며칠 전 친구랑 이야기를 하는데 친구가 킥킥거리면서 “야~ 너도 시어머니인데 생각 좀 해봐라”하면서 이야기를 한다. 이야기인즉, 그 친구의 큰딸이 결혼한 지가 7~8년은 되었는데 그 시어머니의 이야기다. 듣고 생각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, “참 그 시어머니도 7~8년이나 살고 난 며느리를 몰라도 참 한참을 모르고, 요사이 젊은이들은 몰라도 너무 모르는구나!”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 혼자 이것저것 생각을 하면서 웃음이 났다. 세상의 엄마들은 지금이나 예전이나 모두가 같다는 생각이 요사이 아이들 기르는 딸애나 며느리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. 아이를 낳으면 이 세상에 나만 특별한 아이를 낳은 것 같고, 조금 자라서 손가락질하며 종알종알 지껄이면서 말을 하면, 내 아이가 천재인 것 같은 생각이 들고, 잘 뛰어 놀고, 잽싸게 달리기라도 잘하면, 장래에 이름 날릴 운동선수가 될 것도 같다. 이렇게 희망들이 빵 만들 때의 이스트를 넣은 듯 부풀어 희망사항이 자꾸 생긴다.